종료 직전 2골…'극장승' 거둔 울산, 16강 진출 청신호
2승 1무로 F조 선두 유지, 27일 퍼스 글로리와 4차전 예정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11/25 [12:20]
울산현대가 퍼스 글로리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파란불을 켰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울산이 퍼스 글로리(호주)에게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연속골로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이로써 울산은 2승 1무를 기록,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퍼스 글로리의 밀집수비에 막혀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가던 울산은 후반 25분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다니엘 스타인스의 중거리슛이 데이비슨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울산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약한 슛이었지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조수혁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30분 박주호와 정훈성을 교체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라운드를 밟은 정훈성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대편에 위치한 김인성도 정훈성 투입 후 생긴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퍼스 글로리의 수비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울산은 후반 44분 그 결실을 맺었다.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은 윤빛가람은 마크가 없던 김인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김인성은 정확한 논스톱 오른발 슛팅으로 골문 구석에 골을 성공시켰다.
바로 3분 뒤 울산은 역전에 성공했다. 적진으로 빠르게 침투한 김인성의 크로스가 주니오에게 정확히 배달됐고, 주니오는 가볍게 오른발을 갖다 대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주니오는 그 자리에서 환호하며 동료들과 역전의 기쁨을 함께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울산은 27일 퍼스 글로리와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가진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된다.
[스포원=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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