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에 뿔난 무리뉴 "11명 모두를 교체하고 싶었어"
토트넘, 로열 앤트워프에게 0-1 충격패…J조 2위로 밀려나
이승열 기자 | 입력 : 2020/10/30 [15:44]
▲ 앤트워프전 이후 실망감을 표출한 무리뉴 감독 ©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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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조세 무리뉴(57) 감독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30일 벨기에 보사윌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2020-21시즌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토트넘이 로열 앤트워프에게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앤트워프에게 밀려 조 2위로 내려앉았다.
무리뉴 감독은 바쁜 일정에 지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델fp 알리, 베르바인, 가레스 베일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래서인지 토트넘의 공격은 무기력했고, 앤트워프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어내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답답한 경기력에 후반 들어 손흥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29분 허용한 레펠로프의 선제골을 뒤집지 못한 채 경기를 끝마쳤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전에 4명의 교체를 단행했다. 사실 더 교체를 하고 싶었다. 11명을 모두 바꾸고 싶었다”라며 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선발 명단을 결정한 것은 나이기 때문에 이 상황은 내가 초래한 것이다”라며 “하지만 기회를 잡는 것은 바로 선수들이다. 이 경기 이후에 나의 결정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경기들에서 후보 선수들에 대한 기회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을 떠나서도 개인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좋지 않은 경기력은 그에 걸맞은 결과를 받아야만 한다”라며 “이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나처럼 부글부글 끓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원=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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